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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

애플 뉴 아이맥 (iMAC) 24인치 구입 개봉기

대학시절 처음으로 담당 교수님 방의 커다랗고 흰 컴퓨터와 브라운관이 같이 있는 길쭉하고 하얀 컴퓨터로 처음 맥킨토시라는 컴퓨터를 알게 되었고 몇달 지나지 않아 제 파트에 맞게 악보 전조가 쉽게 되는 프로그램을 써야한다는 핑계로 제 방에는 LCII라는 작고 납작한 맥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맥라이프를 시작해서 LCIII, LC475, PowerPC 6100, 6600, 8600, 9600, PowerBook 5300 등을 사용하다 유학 후 직장생활 시작으로 맥라이프는 중단되었습니다. 당시엔 요즘과는 달리 MAC OS밖에 구동할 수 없었기에(물론 VM이 있었지만..) 회사의 ERP와 그룹웨어를 감당할 수 없어 INTEL피씨를 조립하여 사용하면서 맥은 과거에 사랑했던(?)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맥을 잊고 지낸 몇년 후 드디어 스티브 잡스는 PowerPC와 결별 하고 Intel CPU를 사용하는 혁신을 단행하면서 다시 제 맥라이프가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에 구입한 MBP로도 아주아주 만족 스러웠지만...
이놈의 지름신이 절 그냥 두지 않네요..작년에 나오기 시작한 알루미늄 아이맥이 눈에 아른거려서....^^

결국 제 딸이 앞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핑계로... iMAC을 질렀습니다~~하하

아직은 한참 더웠던 한가한 평일 오후 월차내고 집에서 쉬다가 갑자기 아이맥 생각에
차도 없이 구경이나 하자고 나섰던 용산..
'20인치를 살까 24인치를 살까..??'
'뭐..그리 큰게 필요하겠어?'
'어짜피 사는거 액정 큰걸 사?'
'일단 구경이나 해보자..'

이런 맘에 둘러보다가 놀랍게도 20인치와 24인치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사전 지식없이 보았을 때도 차이가 있었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액정이 많이 다르더군요..
20인치는 TN패널을, 24인치는 S-IPS방식이더군요.
결국 제 손에는 iMAC 24인치 박스가 엄청난 무게로 들려 있었지요..;;

'차도 없이 구경한답시고 나왔다가 결국 질렀구나...ㅡ.ㅡ'
힘든 노역 끝에 집에 도착한 내 i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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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집에 도착한 iMAC입니다. ^^
24인치라서 그런지 무지무지 박스가 큽니다..(이걸 어찌들고왔을까..역시 지를땐 초인적인 힘...)
참고로... 제 집은 용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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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여니 이렇게 스티로폼으로 덥혀 있었고 길고 작은 상자가 스티로폼 사이에 들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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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작은 책자와 레오파드 CD, 리모콘이 들어 있습니다.
마우스는 전에 한번 써본 모델이지만 키보드는 처음인데 상당히 얇고 애플의 디자인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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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쁜 iMAC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구입할때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위해 매장 직원이 한번 열었던 거였지만..저야 보지 못했으니 아무튼
전 첫 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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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상위에 올려진 iMAC..
제 책상이 작은건 아니었는데 무척이나 좁아보이네요..
부랴부랴 책상을 조금 치우고 자리를 잡고 전원을 연결하고 스피커 연결하고 마우스 키보드 연결하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매킨토시 선택에 큰부분을 차지한다는건 부인 못하지요.
역시 애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깔끔한 기기적 마무리가 감탄스럽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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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첫 부팅을 했습니다.
메모리가 업한것 확인하고 업데이트도 하고..
이제 쓸 준비를 마친듯 하네요..^^
구입할때가 뜨거운 여름이었어서 집에 들어와 에어콘 때문인지 온도차로 인해 몇 시간동안
패널과 강화유리 사이에 김이 서렸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없어지더군요.

이렇게 구입한 iMAC으로 지금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MBP의 15인치보다 액정이 너무 커서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었지만 참 좋습니다.
제 방엔 19인치 TV가 가장 큰 모니터였는데 이젠 이녀석이 제 문화생활을 대신하겠군요..
몇편의 영화를 돌려보고 큰 화면으로 사진도 수정하니 너무너무 시원합니다~
속도도 제 느낌엔 초기모델이지만 MBP보다 많이 빠르게 느껴집니다.
부트캠프로 Windows vista를 쓰면서 회사에서 쓰는 그룹웨어도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고 아주 조금이지만 굴려보고있는 주식때문에 HTS도 잘 돌아가네요..
XP를 깔아 쓰다가 업데이트 후 인증문제가 자꾸 걸려 Vista OEM버전을 구해 설치했더니
회사에서 쓰는 XP머신보다도 빠르게 돌아가네요..
Windows 체험지수 5.4면 괜찮은듯..
데스크탑이지만 소음하나 없고 자리 차지하지 않고...이쁩니다..^^

개봉기라고는 써본적이 없었는데 처음 쓰는지라 서툴어서 맘엔 안들지만 참고 봐주시길...^^